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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왜 지구를 떠나고 있을까? – 지구와 달의 거리 변화와 그 과학

by 소소그레이 2025. 7. 13.

안녕하세요.
밤하늘에 고요히 떠 있는 달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NASA와 여러 과학자들의 측정에 따르면, 달은 매년 약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 조수 간만의 차, 지구 자전 속도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달이 왜 멀어지는지, 그로 인해 어떤 과학적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행성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달은 왜 지구를 떠나고 있을까? 

지구와 달의 거리 변화와 그 과학

 

1. 왜 달은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을까?

지구와 달은 단순히 공전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동시에 지구의 중력에 끌리며 지구도 달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조석력(천체(예: 지구)의 각 지점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힘으로, 주로 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해 발생 )입니다.

 

지구와 달은 서로의 중력에 의해 조석력을 발생시키며, 지구의 해양에서는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냅니다.

달이 지구의 바다를 당기면, 지구의 자전 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이로 인해 지구는 자전 에너지를 잃게 됩니다.

이 에너지 손실의 일부가 달의 운동 에너지로 전환되어, 결과적으로 달이 점점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구가 회전하면서 달을 중력으로 끌고 가고, 이로 인해 달은 에너지를 얻어 지구에서 멀어진다.

즉, 달이 지구를 떠나는 건 ‘거부’가 아니라, 중력과 에너지의 물리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2. 조수 간만의 차와 지구 자전의 변화

달이 멀어지면 조수 간만의 차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현재 지구에서는 하루에 두 번 밀물, 두 번 썰물이 나타나는 조석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달의 중력과 지구 자전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지죠.

 

그런데 만약 달이 계속 멀어진다면?

 

달의 중력이 약해지고,

지구 바다에 미치는 조석력도 점점 약화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작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조석력은 단순히 바다에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구 내부의 자전 속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고생물학자들은 고대 산호 화석을 통해 4억 년 전 하루는 약 21시간 정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지구의 하루는 점점 길어지고 있고, 그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루는 24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지구 자전이 서서히 느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렇다면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먼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론적으로는 지구와 달이 ‘조석 고정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현재 달은 이미 지구에 대해 ‘동일한 면만을 보여주는’ 조석 고정 상태입니다.

 

이는 달이 자전과 공전을 동일한 속도로 하기 때문인데,
과학자들은 아주 먼 미래에는 지구도 달과 ‘서로 마주 본 채’ 고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지구의 한 면에서만 달이 보이고,

다른 면에서는 영원히 달을 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되기까지는 수십억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며,
그보다 먼저 태양의 수명이 다해 지구와 달이 함께 소멸하는 시점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한, 달이 지구에서 계속 멀어지면 지구 자전 속도는 더욱 느려지고,

이는 하루의 길이가 25시간, 26시간…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작지만 거대한 변화

달은 지금도 하늘에 있지만, 그 자리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매년 3.8cm씩 멀어지는 달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우주의 물리법칙과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한편, 조용히 멀어지는 그 움직임은

하루의 길이를 바꾸고,

지구 바다의 흐름을 조절하며,

우주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 변화라도 수억 년에 걸쳐 축적되면 지구 전체의 리듬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을 본다면, 그곳에 정지된 이미지가 아닌, 움직이는 시간의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