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에서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해안 도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정말로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단순히 얼음이 녹아서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기후 변화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왜 해수면이 올라가는지,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위기 신호는 무엇인지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지구가 잠기고 있다?
기후 변화와 바다 수위 상승의 진실
1. 해빙과 빙하가 녹고 있다 – 얼음의 경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해수면 상승 원인은 극지방의 얼음이 녹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얼음들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해빙(Sea Ice)
북극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입니다.
녹아도 해수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음 (떠 있기 때문)
◇ 빙하(Glacier) & 빙상(Ice Sheet)
그린란드, 남극 등 육지 위에 쌓여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입니다.
이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에서 흘러드는 빙하의 양이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이는 바다 수위를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 “얼음이 녹는다”는 표현은 ‘해빙’과 ‘빙하’를 구분해야 정확합니다. 해수면 상승은 육상 빙하의 유실과 직접 연결됩니다.
2. 바닷물도 뜨거워진다 – 해양의 ‘열팽창’ 현상
해수면 상승은 단순히 얼음이 녹는 것만이 원인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닷물 자체가 따뜻해지면서 부피가 커지는 현상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를 ‘열팽창(Thermal Expansion)’이라고 합니다.
◇ 열팽창이란?
물은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합니다.
바닷물도 예외는 아니며, 조금의 온도 상승으로도 부피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심이 깊은 해양일수록 열이 서서히 퍼지며, 수십 년간 지속적인 상승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해양 열팽창은 지난 100년간 해수면 상승의 약 50%를 차지해 왔습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닷속에서 조용히, 꾸준히 해수면을 올리고 있는 셈이죠.
** 해수면 상승은 ‘보이지 않는 물의 팽창’이 주범이기도 합니다. 빙하가 녹지 않아도, 바닷물이 따뜻해지기만 해도 수위는 오릅니다.
3. 바다 수위 상승의 영향 – 우리 삶과 얼마나 가까울까?
그렇다면, 해수면이 올라가는 게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바닷가에 살지 않으면 괜찮을까요?
◇ 위협받는 해안 도시들
미국 마이애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몰디브 등은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몇몇 도시는 수십 년 내 도시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받고 있습니다.
◇ 염수 침투와 농업 피해
바닷물이 지하수로 스며들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해안 저지대에서는 식수 부족, 작물 피해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님
인천, 서해안, 남해안 일부 지역은 제방·방조제 보강이 필요한 수준
해수면이 1m만 상승해도 해운대, 여의도, 강릉 일부 해안이 침수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팁: 해수면 상승은 단순히 해안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도시 계획·농업·기후재해와 직접 연결됩니다. 장기적으로 우리 삶 전체의 방식도 바꿔야 할 문제입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바다의 수위는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상승은 수십 년 뒤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도시·경제·환경을 서서히 잠식하는 위협입니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눈에 보이는 빙하의 유실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닷물의 팽창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만큼 해결책도 단순한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기후 대응, 도시 설계, 에너지 사용 방식 전반을 재구성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